작시야간장필야거 (作始也簡將畢也巨) -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작시야간장필야거 (作始也簡將畢也巨) (137×34cm)

작시야간장필야거 (作始也簡將畢也巨), 창업 정신의 상징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성경 욥기 8장 7절)

이 구절은 오늘날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타트업(Start-up) 생태계에서 핵심 가치로 삼는 경구 중 하나이다. 비단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앞둔 기업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이 성경 구절을 통해 미래에 대한 염원과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지곤 한다. 여기에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간절함과 절박함, 그리고 원대한 성공에 대한 희망이 깊이 스며있다.

시대적 전환과 스타트업 육성의 당위성

최근 우리 사회는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고용 불안정 문제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와 경기 침체는 많은 이들이 기존의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거나 신규 채용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특정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역량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확산되며, 전통적인 고용 관계에 기반한 '직장'의 개념마저 변화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에, 혁신적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스타트업의 육성과 확대는 단순한 경제적 활로 모색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한다.

성공적 스타트업을 위한 5가지 핵심 조언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캐피털벤처스(Capital Ventures)의 이사인 토마스 토이(Thomas Toy)는 최근 KOTRA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다음과 같은 심도 있는 조언을 제시한다.

1. 자기 객관화와 진정성 있는 준비 : 무엇보다 창업가 스스로가 사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냉철한 자기 평가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할 실질적인 준비가 되었는지 자문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열정을 넘어선, 철저한 시장 분석과 사업 타당성 검토를 포함한다.
2. 개방적 협력과 네트워킹 강화 :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상호 학습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개방형 네트워킹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아이디어의 확장, 문제 해결 능력 강화, 그리고 잠재적 투자 유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 거시적 안목과 시장 확장 전략: 현재 보유한 자원이나 시장 점유율에 안주하기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그 안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인 비전과 스케일업(Scale-up) 전략을 요구한다.
4. 실패로부터의 학습과 재도전 정신 : 스타트업 여정에서 실패는 불가피한 과정이며, 이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 초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실패 요인을 분석하여 개선하고 끊임없이 재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5. 전문가 그룹, 즉 멘토 또는 자문단을 포함한 팀 빌딩의 중요성 : 창업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조언자나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균형 잡힌 핵심 팀을 구성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다.

스타트업의 본질, 혁신과 성장의 동력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이란, '혁신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동시에 높은 불확실성을 내포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초기 기업'으로 정의되곤 한다. 국내에서는 여기에 더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의미가 강조되는 경향을 보인다. 양자 모두 공통적으로 거대한 꿈과 비전을 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기업 주체라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꿈을 향한 도전과 성장의 기원

비록 그 시작은 미약한 씨앗과 같을지라도, 성경의 구절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을 통해 그 꿈이 원대하게 펼쳐져,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창대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